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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이 아름답게 맺혔다​

몇시간에 걸쳐 구석구석 관찰하던 첫 답사날.

거실벽에 드리우는 6월 제주의 붉은 노을 빛이 창의 크기만큼 새겨졌습니다. 창 밖으로 보이는 자그마한 나무 뒤로 저무는 그 날의 하루에 순간 눈이 멎었습니다. 가만히 서서 그 풍광을 감상하고나니 아침 저녁으로 가감없이 그 날의 기운이 오롯이 스며듦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빛은 어딘가에 닿을 때 시각적 평온과 감정을 움직이는 힘이 있습니다. '빛이 잘 드는 집, 차곡차곡 사람들과 추억이란 페이지를 쌓아가는 집'을 만들고자 했습니다.  

구조계획
Structure plan

실내에 '문'이 없는 집

평대스테이는 본래 두 개의 방 사이의 자그마한 거실, 주방, 화장실, 그리고 대게의 시골집에 딸려있는 창고로 이루어진 가옥이었습니다.

지어진지 수십년도 더 된 이 가옥의 내부를 보고 가장 먼저 든 생각은 '공간의 확보'.

​'비교적 낮은 천고를 높이고, 벽을 터서 공간을 넓히고, 욕실을 제외하고 '문'이 없는 집을 만들자' 가 평대스테이의 초안 이었습니다.

실측과 초안을 토대로 골조를 그려넣고, 그 안에 빛과의 조화를 고려하여 가구들을 배치하고 외부플랜을 도면화 하고 나니 철거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공정이 시작되었습니다. '잘 만들어보자' 라는 마음을 담아.

기초에서부터 마감에 이르는 순간까지 맞닥들이는 현장 상황 탓에 수십 번의 수정을 거듭해야 했습니다. 그 중 가장 아쉬웠던 수정은 방에 문이 달리며 '문'이 없는  집이 되지 못한 것입니다. 함께하는 이들과의 길고 긴 공방 끝에 최대인원을 고려하여 거실과 침실을 구분짓게 되었습니다. 

'찰나의 기록'들은 틈틈이 남겨두었던 순간들입니다. 사진으로는 없지만 각 공정을 떠올리면 그 날 함께했던 사람들, 오갔던 말들이 둥둥 떠다닙니다. 

​많은 이의 수고와 노력으로 일구어 낸 아름다운 평대스테이에서 모자람 없이 온전하게 머물다 가기를 바랍니다. 

찰나의 기록
​Making History

PYEONGDAESTAY

 

63360)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구좌읍 평대리580-2

Tel 010-7346-8548

instagram : @pyeongdae_stay

사업자 정보 :  643-11-0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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